[player]아니, 난 그냥 안쥬가 사람들이랑 잘 어울렸으면 좋겠어.
[스즈미야 안쥬]질문: PLAYER 님은 KR-976이 인류를 더 깊이 관찰하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player]……그것도 틀린 건 아니야.
[스즈미야 안쥬]대답: 만약 그렇다면, KR-976이 그 일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player]그리고 네가 이 일을 하게 되면…… 엥? 한다고?
[스즈미야 안쥬]대답: 왜냐면 PLAYER 님은 한 번도 KR-976을 속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KR-976은 당신을 믿고 싶습니다.
안쥬의 표정에 신뢰와 함께 약간의 기대가 비쳐 보였다. 안쥬도 속으로는 아마 모두와 함께 어울리고 싶었을 거지만, 그럴 만한 기회와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
안쥬가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안쥬를 데리고 아사바 고등학교에 가서 키사라기에게 자원봉사 신청을 하기로 했다.
아사바 고등학교
아사바 고등학교는 주말에도 여전히 동아리 활동을 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였지만, 그 사이에서도 특유의 부회장 포스가 풍기는 키사라기는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안쥬도 키사라기를 알아보았다.
[스즈미야 안쥬]질문: 저기 검은색 셔츠를 입은 남성 생명체가, 우리가 찾아야 할 목표가 맞습니까?
[player]어떻게 알았어?
[스즈미야 안쥬]대답: 엄격해 보임, 마치 수업 중에 교실 뒤 창문으로 몰래 감시하는 학생 주임 같습니다.
……수업 중에 그러고 있던 학생 주임을 본 너도 수상해.
키사라기도 우릴 보았는지, 앞으로 걸어왔다.
[키사라기 렌]안녕하십니까.
키사라기는 우리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는, 안경을 고쳐 쓰며 매우 진지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키사라기 렌]1시간 37분이나 늦긴 했지만, 자원봉사자 모집은 다 끝낸 것 같군요.
부회장의 설교 지옥을 피하기 위해, 뒤에 있던 안쥬를 내 앞에 세웠다.
[player]이 아이는 스즈미야 안쥬라고 해. 특기가 기록이라, 기사를 잘 쓸 것 같더라고.
[키사라기 렌] 아오츠유 중학교 학생인가요?
키사라기 렌이 습관적으로 문제아 리스트를 꺼내 훑어보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렌]역시 당신 주변에는 문제아들이 많군요. 오늘 신청하러 왔던 두 명과 이분까지 해서 아오츠유 중학교 결석 리스트 Top3가 딱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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