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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바꾸자

아무래도 대화 주제를 바꿔 봐야겠다. 히데키 같은 귀공자 타입이 콘서트장에서 야광봉을 휘두르며 응원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드니……
[player]음, 우리 디저트는 아직인가? 배가 좀 고프네……
[아케치 히데키]제가 가서 볼게요!
히데키의 얼굴에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최근 히데키와 자주 어울리면서, 그 미세한 표정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그는 방금, 슬며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미소는 마치 보이지 않는 그만의 벽과 같았고, 지금의 나로서는 아직 허물 수 없었다.
아무래도, 히데키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를 보며 천천히 이해해 나가는 방법밖엔 없을 것 같다. 언젠간 히데키도 자신의 호불호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