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패를 꺼냈다. 다행히 6통이 나왔다.
북빼기 후 6통을 얻었다. 손 안의 패들이 점차 모양을 갖춰갔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생각을 거친 후, 패 효율에 따라 서풍을 버렸다. 9만은 커쯔를 만들 땐 유용한 패지만, 리치 단계에서 1만과 9만 샤보 대기를 해야 한다면 방총 확률이 너무 높아지고 만다.
리스크가 있다면 몇 순 뒤 국사무쌍을 당할 뿐이다. 게다가 다른 두 사람이 서풍패를 버리는 것을 보니 국사무쌍의 대기패가 흘러넘치지는 않겠……지?
[직원 B]리치.
상가의 리치 선언을 들은 나는, 무의식적으로 버림패를 쳐다보았다……
9만과 남풍을 제외하면 전부 손패에서 버린 걸까……
두 바퀴 전 내 손패는 샹텐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고, 6삭을 손에 넣은 지금 내 손패는 양면 대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패가 너무 많아졌다.
상가가 2삭과 7삭을 버린 지금, 내 손패에선 3삭만이 안전패로 나왔다. 하지만 1삭과 3삭은 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패였기에, 공격을 위해서는 한쪽을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4통을 버린 다음에 2통를 버리다니…… 순서로 보아 상가는 좋지 않은 대기 형태를 없애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1124통의 1통 샤보 대기일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
상가와는 첫 대국이라 상대의 대국 스타일을 알진 못하지만, 혹시 2445통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대기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안전패를 먼저 버리고 있는 것일까?
[직원 A]심박수에 변화가 있으니 기록해 두도록 하세요.
[직원 B]네.
[player]그런걸 왜 기록하는 건지……
진정하자……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건 안전패의 유무가 아니라, 이 대국을 통해 무엇을 테스트하려는지다. 지금 상황에서 주최 측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싶어할까?
이런 한 판 짜리 마작에서 승패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개인의 실력보다는 운이다.
게다가…… 오늘 진행한 꽃 경매 역시 운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 설마 저들은 내 운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걸까?
대국 결과가 후속 거래에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차마 화료를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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