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안녕!
[-] 나는 공원에서 어떤 특별한 이유를 갖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목표물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걸어가며 책을 보고 있는 치시를 매의 눈으로 발견했다.
[-] 헉……! 뒤에서 급습하다니, 이 몸 간 떨어질 뻔했잖아?!
[-] 내가 뒤에서 어깨를 치는 바람에 깜짝 놀란 치시는 원망을 퍼부으면서, 놀라는 바람에 떨어뜨린 "데이트-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들" 를 주웠다.
[player] 이 책…… 설마 책에 나와 있는 장소가 여기 놀이공원에 있는 건 아니지?
[치시]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부분 여기 놀이공원에 있어.
[???] …… 어머, PLAYER?
[-]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오노데라 나나하가 노트과 펜을 품에 껴안고 다른 쪽 길목에서 걸어온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player] 마침 잘 됐네, 약속된 만남보다 우연한 만남이 훨씬 좋지. 내가 두 사람의 일정을 방해해도 될까?
[치시] 뭘 하려는 거야?
[오노데라 나나하] 저도 같은 질문이에요, 어쨌든 전 영감의 땅으로 가고 있어요……
[-] 나는 어쩔 줄 몰라 머리를 긁적였다.
[player] 실은…… 내가 방금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잡지 편집자 친구를 마주쳤어. 놀이공원까지 와서는 노트북을 끼고 일을 하고 있더군, 그래서 격려차 아이스커피를 한 잔을 사서 갔어.
[치시] 아주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player] 그리고는, 마음이 약해져서 편집장 친구 대신 인터뷰 보조일을 해주기로 했어……
몇 분전
[테라사키 치호리] 걱정 마, 어렵진 않아. '놀이 공원에서 연인들의 사랑을 키워주는 최고의 놀이기구 무엇인가요'가 인터뷰 주제야. 네 인간 관계라면 분명히 빨리 끝낼 수 있을 거야.
[-] 테라사키 치호리는 기대에 찬 얼굴로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잘할 거야'라는 눈빛을 보낸다.
[테라사키 치호리] 이따가 여기서 다시 만나자, 그때 가서 전화할게. 그럼 멋진 성과 기대할게.
[player] 잠깐, 치호리……!
[-] 내게 돌아온 것은, 휑하고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바람에 흩어진 소리뿐이다.
[테라사키 치호리] 맞다, 커피 잘 마실게!
[player] 간단히 말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풍기는 놀이기구를 찾아서 이용객을 인터뷰 하면 돼. 너희 둘 중 한 명은 인연을 다스리고, 다른 한 명은 사랑에 대해 깊이 연구하잖아. 이렇게 마주쳤으니, 내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어?
[치시] 에휴…… 며칠 못 봤는데, 넌 여전히 손이 많이 가네.
[치시] 이 몸은 마침 대관람차를 타러 갈 참이야. 책에 쓰인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라는 후기가 사실인지 검증하러 갈 건데, 널 데리고 가 줄 수도 있어.
[오노데라 나나하] …… 전, 후룸라이드를 타러 갈 거에요. 소설 속에서 후룸라이드에 대한 많은 묘사들을 읽은 적이 있기도 하고, 이렇게 외출한 김에 체험도 해 보고 싶어요…… 당신은…… 저와 같이 가셔도 돼요.
[player] 그렇군……
[-]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는 없어, 대관람차와 후룸라이드를 동시에 탈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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