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이거다!
[player] 나는 테이블 위의 책들을 전부 뒤져서 마침내 교회의 100가지 유령 사건과 이한시의 999가지 살인 수법을 모두 알게 되었다!
[미나미 후우카] 책 속에 황금으로 된 방은 있어도 양지옥은 없겠지.
[제인] (작은 목소리로) 큰일 났어. 미간을 찌푸리고, 위아래 눈꺼풀이 팽팽한 보니 화난 표정이야!
[player] 이미 그런 표정은 아닌 것 같은데…… 미안해, 사장님. 계속 찾아볼게!
[player] 이거다!
[-] 나와 제인은 미나미 후우카의 허락을 받고 강제로 서랍을 열었다. 안에는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커플 사진이 있었다. 아드와 코나였다.
[-] 나와 제인은 눈빛을 교환했다. 우리가 아드의 방에서 본 것과 똑같은 사진이었다. 아드는 코나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사진의 다른 반쪽을 찢어버린 모양이었다.
[-] 커플 사진 아래에는 고용 계약서가 깔려 있었는데 마지막 줄에 적힌 코나의 급여를 보니…… 불쌍해라. 왜 코나가 '성도지심'을 훔치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인] (작은 목소리로) 이건 중대 사항인데? 얼른 '성도지심'이나 찾자……
[player] 이거다!
[-] 나는 의심스러웠던 딱딱한 베개를 열었다. 안에서 신축성 있는 대나무 심이 '우수수' 떨어졌다……
[player] 사장님, 혹시 코나랑 아드가 사실 '성도지심'이 뭔지 몰라서 잘못 알아듣고 '대나무 심'으로 착각한 거 아닐까? 그래서 대나무 심을 여기다 숨겼을 가능성은……
[제인] 모든 사람이 철물점 사장처럼 귀가 어둡지는 않아!
[미나미 후우카] …… 추리는 훌륭했지만 이건 '죽운' 직원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목 보호용 대나무 심 베개야.
[미나미 후우카] 회사의 재산을 훼손한 벌금은 네 급여에서 제하도록 하지.
[player] 헛수고였네……
[player] 이거다!
[-] 저 얼음은 투명해 보이지만, 왠지 안에 뭔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
[-] 나는 얼음을 단번에 부쉈다…… 역시 '성도지심'이 안에 있었다!
조사 완료
[player] 처음으로 탐정이 되어 본 기분, 나쁘지 않은걸!
[-] 일을 마치고 홀가분해진 나는 장갑을 끼고 백옥을 어루만지며 감탄하는 니카이도 미키를 보았다.
[니카이도 미키] 그제는 유리 진열장 너머에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역시나……
[니카이도 미키] 위. 조. 품.
[제인] …… 위조품?!
[player] …… 위조품?!
[-] 예상한 대로 예상 밖의 일이 터졌군! 나와 제인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한편, 사장 미나미 후우카는 너무 담담한 표정이라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느리게 칭난과 니카이도 미키 쪽으로 걸어가서 물었다.
[미나미 후우카] 두 사람, 이제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을 설명해 줘야겠네? 니카이도 씨, 그리고 파랑새?
[칭난] 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대 뜻대로 하시지요.
[-] 말을 섞고 싶지 않았던 칭난이 떠나려 했지만 미나미 후우카는 휴게실 문을 잠가버렸다.
[미나미 후우카] 두 사람이 진짜 범인이 아니라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 말을 끝낸 미나미 후우카는 칭난을 보며 냉소하는 듯했다.
[미나미 후우카] 혹시 내 '죽운'이 웃음거리가 되는 걸 구경하러 온 건가?
[-] 미나미 후우카는 작은 부채를 살랑살랑 흔들며 자리에 기대 앉아 있었다.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을 것 같은 기세였다.
[니카이도 미키] 내가 먼저 말할게.
[니카이도 미키] 오늘 아침 미나미 사장이랑 PLAYER랑 그제 전시회에 온 손님이 '성도지심'을 훔쳐 갔다고 의심하면서 '천화각'에 와서 전시회에 관한 일을 물어봤었잖아, 그치?
[니카이도 미키] 내가 진짜 '성도지심'을 본 적은 없지만 전시회에 갔을 때 그 안에 있던 재료가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
[니카이도 미키] 미나미 사장의 안목은 늘 훌륭했잖아. 그래서 그런 물건이 '죽운' 경매장의 중심에 놓일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그제 본 게 이미 가짜였다면 진짜 '성도지심'은 더 일찍 도난당한 게 분명해.
[니카이도 미키] 우리 '탐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조사할까 봐 내가 발견한 걸 공유하러 왔던 거야, 후후.
[미나미 후우카] 오, 우리 감독관을 신경 써줘서 대단히 고맙군. 그럼 파랑새, 넌?
[칭난] 내가 여기 온 이유도…… 아주 단순합니다.
[칭난] 전시회에서 본 그 옥은 하얗고 빛났지만, 자세히 보면 거친 옥의 질감이 느껴져서 위조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때 이건 미나미 사장의 전략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품을 보호할 목적으로 위조품을 먼저 전시하면 실제 경매는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으니…… 사업하는 사람들은 영리한 법이니,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칭난] 하지만 두 분이 어제 '삼청재'를 방문하고 나서 이 일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확인하러 온 거지요. 어제 도난당한 옥이 진품인지 위조품인지.
[칭난] 성도지심'의 원재료는 희귀한 절세의 옥으로, 전설에 따르면 이 옥은 '북국' 왕의 잔에 박혀 있었고 천 년을 거쳐 내려왔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매우 귀중하니, 만약 진품을 도난당했다면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미나미 후우카] 허…… 걱정 마, 파랑새. 나 미나미 후우카의 구역에 유감스러운 일은 없을 거니까.
[-] 칭난과 니카이도 미키의 설명을 들은 후, 미나미 후우카는 그들에게 먼저 가보라고 했다. 나와 제인도 두 사람이 진짜 범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그렇다면 진짜 '성도지심'을 바꿔치기한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고 진품도 그 사람 손에 있는 게 분명해!
[-] 하지만 지금은 단서가 끊겼다……
[미나미 후우카] 후후, 재밌군…… 이 일이 그 둘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눈 앞에서 수작 부리는 녀석들이 점점 많아지는군……
[-] 미나미 후우카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그 웃음을 보니 지금은 그녀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 두 탐정들은 일단 돌아가서 다시 단서를 정리해 보고, 혹시 빠진 게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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