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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う少し強く引っ張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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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원의 원망 어린 눈빛을 받으며, 나는 다시 한번 세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유엔샤오는 자기 머리카락이 당겨지기라도 한 것처럼 자신의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동정의 눈길로 아원을 바라봤다.
[유엔샤오] 착한사람군, 변태 같아……
[아원] 너 뭐하는 거야???!【○・`Д´・ ○】
[-] 용기 내서 한 번 더 잡아당기려던 순간, 공기 중에서 미세하게 '치지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셋 사이로 침묵이 감도는 가운데, 주변 거리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player] 유엔샤오…… 무슨 소리 못 들었어?
[유엔샤오] 설마 무당님 머리카락이 비명을……
[-] 그때, '쩌억'하는 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유엔샤오] 으아아악!!!{var:Shake}
[-] 아원의 얼굴 가운데가 서서히 갈라지며, 이마부터 시작된 균열이 아래로 쭉 이어졌다……
[player] 으아아악!!!{var:ShakeScene}
[-] 나와 유엔샤오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서 찻잎 가방을 꽉 붙들고 뒷걸음질쳤다.
[-] 얼굴이 반으로 갈라진 '아원'이 우리 쪽으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 그녀는 생기 없는 눈으로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 곧이어 느릿한 동작으로 휴대폰이 우리 앞으로 건네졌고, 액정에서는 푸르스름한 빛과 함께 미세한 전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화면 위로 섬뜩한 몇 글자가 보였다.
찻잎 내놔.
[유엔샤오] 귀신도 차를 좋아한다고?! 사장님 대체 이 차의 정체가 뭐죠?!
[-] 물론 찻잎을 넘겨줄 순 없었기에 나와 유엔샤오는 돌아서서 도망치려 했다. 그 순간 '아원'의 얼굴이 한층 더 갈라지며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player] 노아?
[???] 형씨,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 쿠츠지가 옆에 있던 편의점에서 나오더니 노아의 머리 전체를 감싸고 있던 가면을 벗겨 냈다.
[유엔샤오] 어쩐지 튼튼하더라니 일체형이었네. 완전 리얼한 가발이었잖아……
[쿠츠지] 이 거리에서 명성 자자한 무당님한테까지 그렇게 매정하게 굴 줄은 몰랐는데. 쯧쯧, 형씨 파일에 '여자에게 폭력적임'을 추가해야겠어.
[player] 내 파일에 멋대로 이상한 설정 갖다 붙이지 마.
[쿠츠지] 그건 안 되겠는걸. 형씨 자료는 값비싸니 내가 그 가치를 잘 보존해 둬야지.
[쿠츠지] 인사치레는 여기까지만 하고. 형씨, 나랑 거래 안 할래?
[player] 무슨 수작이지?
[쿠츠지] 정보 하나에 찻잎 한 봉지를 교환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