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特になかった

Character: 
categoryStory: 

보물은 없었어
[player]보물이라고 할 만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네 말대로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 말이야.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
[player]이번 여행에서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 해도 괜찮아. 다음에도 탐험할 기회가 있을 거고, 대탐험가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보물을 찾게 되는 날이 오겠지~
[조셉]그렇지! 우린 이제 파트너라고. 앞으로도 같이 탐험할 기회는 많아. 그리고 계속 같이 다니다 보면, 분명 '뜻밖의 만남'도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player]내 기억이 맞다면, 그건 너희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다던 '뜻밖의 만남'을 말하는 거겠지? 넌 평소에 마작을 할 때 리치를 좋아하는 것 같던데, 그것도 '뜻밖의 만남' 때문인 거야?
[조셉]그게 마작을 할 때 제일 큰 낙이지~ 리치는 꼭 탐색하는 것 같아. 바로 이런 부분이 나를 마작 테이블에 몇 시간이나 앉아 있게 하는 거야.
[player]마작 얘기를 하니 손이 근질근질한걸. 이치히메랑 다른 친구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으려나. 돌아가면 마작 할 때 이번 탐험 얘기를 해 주자.
[조셉]탐험에 대해 얘기할 시간은 넘쳐날 거야. 오늘은 늦었으니 이만 쉬자고, My Partner. 먼저 자, 나는 담배를 마저 피우고 잘 테니.
[player]그래, 일찍 쉬어, 조셉.
내가 마침 누우려던 때, 갑자기 머리 위로 조지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조지]삑, 삑삑, 삐익!
[player]무슨 일이야?! 위험한 맹수가 나타난 건 아니지?!
[조셉]쉿, 당황하지 마. 최대한 움직이지도 말고. 내가 가서 살펴볼게.
조셉은 나무 위로 올라가 망원경을 꺼내 사방을 둘러보았다……
[조셉]Oh My Grandpa…… My Partner, 내가 잘못 본 건 아니겠지……?
[player]대체 뭘 본 거야? 맹수들이 있다는 말은 하지 말아 줘.
[조셉]그랬다면 벌써 너를 업고 도망갔겠지. 내가 뭘 봤냐면…… 그냥 네가 직접 보는 게 낫겠어.
나는 불안에 떨며 조셉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마음이 초조해서 그런 건지, 주변이 점점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
그러고 나서 왠지 익숙한 등불이 보였고, 그제야 조셉이 왜 그렇게 놀랐는지 알게 되었다……
[조셉]My Partner, 보여? 이건 환각인가?
[player]정말 환각이라면 큰일인데. 그럼 분명 무언가를 단단히 잘못 먹었다는 거니까.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계단은, 혼천 신사로 향하는 계단이었다.
이해가 안 된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런 허허벌판에 왜 뜬금없이 혼천 신사로 가는 계단이 있는 거지?!
[조셉]어쩌면 그 꼬마 아이돌이 예전에 말해 줬던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르겠군.
[player]소문? 혼천신사에 대한 소문이 한둘이어야지. 뭘 말하는 거지…… 아, 혹시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 신사가 나타나게 된다는 그 괴담?
아무리 그래도…… 마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뿐인데 신사의 입구가 갑자기 나타나다니,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냐?!
설마 내가 이치히메의 주인이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
[조셉]이 계단은 진짜야, 환각이 아니라고. 한번 올라가 볼까?
[player]정말인가…… 근데 환각이면 어떡하지?
[조셉]그럼 그냥 신기한 환각 체험 한번 했다고 치지 뭐, 하하하!
[player]그럼, 올라갔는데, 진짜 혼천신사면?
[조셉]그럼 자연스럽게 고양이 귀를 가진 무녀랑 마작을 쳐야겠지. 이 토리이를 보니 내 손도 근질거리는걸. 가자고! My Partner!
[player]응…… 그, 그래.
환각이든 미지의 위험이든, 어쨌든 조셉이랑 같이 있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신사에 잘 도착한다 하더라도, 마작을 칠 힘이 없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다.
[조셉]흐흐흠~
아, 벌써 콧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신이 난 건가? 저렇게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 밤샘 마작을 하자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분명 우리는 탐험을 하러 나온 건데, 우연히 집으로 돌아가는 계단을 맞닥뜨리게 되다니. 이것도 '뜻밖의 만남'인 건가…… 후, 이젠 뭐라고 말할 기운도 없다.
[player]됐다, 더 생각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별이나 봐야겠다.
음, 정말 아름다워……
[player]맞다 조셉. 이렇게 이한시로 돌아와 버리긴 했는데, 우리를 데리러 오기로 한 사람한테 미리 알려 줘야 하는 거 아닐까?
[조셉]오, 맞아. 지금 바로 전화를 해야겠군.
[조셉]……음 ……안 받네, 자고 있겠지 뭐. 내일 다시 걸어 보자.
[player]잊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