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 번째 꽃인 백설모란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그렇기에 앞선 두 번의 경매에선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그저 지켜보며 정보를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노아](메시지)왜 첫 번째 경매엔 참가하지 않는 거야?
[player](메시지)하나만 노린다면 전부 삼분의 일 확률이고, 운은 순서를 따지지 않으니까 말이야.
[노아](메시지)확률을 이해하고 있다니, 외외네.
[player](메시지)확률 같은 기본적인 상식은 의무 교육에서 전부 배우니까 당연히 알고 있지……
[player](메시지)'효'에 있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게 특징이야?
[노아](메시지)아니. 그건 보스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야.
[노아](메시지)사실 보스는 이미 너한테 꽤 정중하게 대해 줬어. 하지만 만약 보스의 '진짜 사람 열받게 하는 버전'이 보고 싶다면, 이번 임무에서 실패해보던가.
[player](메시지)아니 아니, 괜찮아.
[노아](메시지)하지만 너랑 얘기를 나눠 보니까, 보스가 너를 건드리면서 재미있어 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해.
[player](메시지)……그래, 고맙다.
노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두 꽃은 각각 750만 코인과 900만 코인에 낙찰되었다.
[노아](메시지)황금동백꽃의 작년 낙찰가는 650만 코인이었어. 올해는 100만 코인이나 상승했네.
[노아](메시지)최근 2년 동안 산호스키미아의 낙찰 기록은 각각 630만 코인과 710만 코인이었어. 올해는 변동폭이 제법 큰 편이네.
[노아](메시지)곧 경매가 시작될 백설모란은 대생인 데다가 극도로 보기 드문 크기를 가지고 있어. '효'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건 기도춘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는 꽃이자, 최신 육종 기술을 사용한 품종이야.
[player](메시지)그럼 참고할 만한 기존 가격이 없다는 소리잖아?
[노아](메시지)맞아. 그러니까 힘내도록 해.
첫 경매 출품작이라는 정보와, 토죠 쿠로네가 이번 경매에 참가한다는 정보가 합쳐지자 내겐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하지만…… 나는 주머니 속의 1000만 코인이 들어 있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부디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다시 잠시 동안의 휴식 시간을 거친 후, 드디어 마지막 꽃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나는 전전긍긍하며 경매사의 출품가를 듣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고, 이후 경매사가 1000만 코인을 외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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