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코인…… 이 가격에 살 셈이었다면, 아까 전 800만 코인이었을 때 바로 입찰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나는 단상 위에 남아 있는 나머지 꽃들을 바라보며 이번 꽃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경매사]750만 코인, 하나.
[경매사]750만 코인, 둘.
[경매사]750만 코인, 셋.
[경매사]황금동백꽃은 750만 코인에 성공적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3번 참가자님.
나와 다른 입찰자 한 명이 더이상 가격을 부르지 않았기에, 경쾌한 나무 망치 소리와 함께 꽃은 다른 사람에게로 낙찰되었다. 내 생각대로, 이 꽃의 적정 가격은 다들 750만 코인 이하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어서 5분 동안의 중간 휴식을 거친 뒤, 다음 꽃인 산호스키미아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경매는 아까 전 꽃과 마찬가지로 5000만 코인부터 시작되었지만, 방금 전 경매에서 수직 하락한 입찰가를 본 사람들은 모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노아](메시지)최근 2년 동안 산호스키미아의 낙찰 기록은 각각 630만 코인과 710만 코인이었어.
[노아](메시지)방금 받은 정보에 의하면, 올해 출품된 꽃의 품질은 지난 2년 동안 출품된 것보다 품질이 훨씬 더 좋다나봐.
[player](메시지)꽃은 그냥 표면적인 상징물이고, 진짜는 다과회라고 하지 않았어?
[노아](메시지)그건 너한테 달렸지. 보스가 말하길, 내가 도와주면 도와줄수록 네 머릿속이 점점 더 꼬일 거라고 했어.
아니! 난 그저 단순히 책임을 지기 싫은 것 뿐, 이 결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역시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 분명했다!
때문에 나는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경매사가 외치는 가격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1000만 코인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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