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競売場のドア前を調査してみる

categoryStory: 

[-]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종이 뭉치를 열어보니 약국 영수증으로, 구매 물품은 붕대, 구입 날짜는 이틀 전이다.
[-]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종이 뭉치를 열어보니 철물점 영수증으로, 구입매 물품은 석고, 구입 날짜는 그저께다.
[-] 진흙이 솟아 있고, 그 위에 약간의 발자국이 혼란스럽게 있다. 우선 탁본한 후에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player] 의심스러운 건 이거야…… 그런데 코나, 왜 이곳만 흙바닥이죠?
[코나] 아, 경매가 얼마 안 남아서 미나미 사장님께서 여기에 화단을 만들려고 지난주에 새 흙을 깔아두신 거예요!
[-] 어제 내린 폭우로 흙이 젖은 바람에 발자국이 남은 것 같았다. 나는 발자국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모양을 보니 총 네 개의 발자국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내 발자국인 게 분명했고 나머지 세 개는 하이힐 자국 두 개와 운동화 자국 하나였다.
[-] 나는 고개를 돌려 코나의 발을 봤다. 코나는 평평한 검은색 가죽 구두를 신고 있었고, 여기에 코나의 발자국은 없는 게 분명했다.
[-] 방금 미나미 후우카, 메이와 함께 이곳에 들어왔던 상황을 떠올려 봤다. 이 두 개의 하이힐 자국은 그 둘의 것일 테니, 그렇다면 마지막 하나의 발자국은……
[-] 길이가 약 26cm 정도인 이 발자국은 경매장 바깥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남성의 발자국으로 보였다. 보폭이 1미터를 넘는 걸로 보아 뛰어 가다가 남긴 것 같았다.
[-] 이것이 사건의 열쇠가 될지도 모르니, 내가 따로 발자국 탁본을 떴다.
[-] 증거물 갱신: [남성의 발자국]
[-] 그후 나는 코나와 함께 다시 한번 꼼꼼하게 주변을 수색했지만, 다른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잠시 생각한 끝에 나는 먼저 초대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그들로부터 몇 가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초대된 사람들을 몇 명 방문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이 다음 방문할 사람은 마침 아는 사이인 칭난이었다.
[-] 삼청재'에 도착한 나는 문가에 기대고 서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미나미 후우카를 만났다. 내가 온 걸 본 그녀는 팔짱을 낀 채 옆으로 비켜 길을 내주었다.
[미나미 후우카] 왔구나. 조사 진도가 좀 늦네.
[player] 그럼…… 칭난은 네가 맡아줄래? 내가 얼른 다음 사람을……
[-] 미나미 후우카는 내 말을 듣고 '탁' 소리와 함께 부채를 접고는 내 앞을 막아섰다.
[미나미 후우카] 그건 안 되지. 나는 '탐정'인 널 감시하러 온 거거든?
[-] 나는 말을 하려다 말고 다시 입을 뻥끗했다가 결국 사장님과 실랑이하지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기로 했다.
[-] 나는 앞으로 가서 '삼청재'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노란색 왕관 앵무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칭난이 키우는 새인 황차였다.
삼청재'
[-] 황차가 내 앞에서 날 안으로 안내했고, 미나미 후우카도 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 그대, 안녕하신가.
[-] 물방울이 구슬처럼 떨어지는 소리가 고요한 재당 안을 울리고 있었다. 중앙에는 흑단 찻상이 놓여 있었다. 자욱한 수증기 속에서 윤기나는 나무는 흑옥처럼 반짝였다.
[-] 찻상 뒤에서 푸른색 치맛자락이 어렴풋이 보였다. 백옥과도 같은 손이 찻주전자를 높이 들고 뜨거운 물을 따르자 차 향기가 피어 올라 폐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녀는 바로 '삼청재'의 주인인 칭난이었다.
[칭난] 미나미 사장…… 그대는 거절의 예를 무시하셨으니, 제 무례를 탓하지 마세요.
[미나미 후우카] 허, 파랑새 씨, 무정하기는 여전하시군요.
[-] 미나미 후우카는 부채로 차 증기를 휘저으며 찻상 옆으로 향했고, 칭난도 소매를 들어 올리며 천천히 일어섰다. 황차는 그녀의 손가락으로 돌아와 깃털을 퍼덕이며 미나미 후우카를 향해 끊임없이 울어댔다. 일순간 방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player] 타이밍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 도망치자! 지금 당장!
[-] 하지만 칭난과 미나미 후우카의 시선이 돌연 나를 향했다……
[칭난&미나미 후우카] 좋은 타이밍이야.
[-] 이런 묘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세 사람은 찻상 앞에 자리를 잡았다.
[player] 음, 크흠, 오늘 '삼청재'에 온 이유는 어제 '무쌍 경매장'을 방문한 일과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쭤보려고……
[칭난] 괜찮아, 그대. 말해도 무방해. 그대에게 명전용정차를 한 잔 내어드리지.
[player] 에? 너무 귀찮게 해드리는 거 아닌지……
[미나미 후우카] 괜찮아, 여기서 차를 안 마시면 분위기가 안 사니까.
[미나미 후우카] 제가 찻잎을 좀 가져왔는데, 개의치 않으시겠죠?
[칭난] …… 마음대로, 찻잔도 직접 준비하시지요.
[미나미 후우카] 이건 '미접다관'에서 사 온 한정판 대홍포야, PLAYER도 마셔볼래?
[player] 네?
[미나미 후우카] 이 대홍포는 진하고 부드러운 데다 향이 아주 깊지. 엄청 비싸다고.
[칭난] ……내 명전용정은 난초처럼 달콤한 향이 나는 데다가 자극적이지 않고 그윽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차이기도 하고, 그대가 좋아할 것이다.
[-] 미나미 후우카와 칭난이 각자 준비한 차를 내 앞에 내놓았다…… 어느 걸 마셔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