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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운' 꼭대기 층에 있는 미나미 후우카 전용 휴게실 문 앞에 서서 아까 메이와 나눈 대화를 다시 떠올렸다.
[player] 사장님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날 부른 걸까?
[메이] 네 이번 업무에 엄청 만족하셔서 얘기하고 싶으신 걸지도?
[메이]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사장님 호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일은 아니니까.
[player] 주의할 게 뭐 있을까?
[메이] 평소처럼만 하면 돼.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긴 해.
[메이] 후우카 님, 오늘 기분이 좋으셔서 술을 좀 드셨거든. 혹시 후우카 님께서 너한테 뭔가 요구하더라도 너무 순순히 들어주지는 마.
[player] 내가…… 사장님을 거절해도 돼?
[메이] 물론이지, 후후. 중간 관리자는 아랫사람들 관리만 배워둬야 할 게 아니라, 상사 관리도…… 배워둬야 해.
[메이] 사장님의 무리한 요구를 적당히 거절하는 것도 네가 배워야 할 일이야.
[메이] 들어가 봐. 후우카 님 기다리시겠다.
[-] 똑똑. 문을 두드렸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미나미 후우카] 들어오세요.
[-] 노란 불빛이 실내를 따뜻하게 뒤덮은 가운데, 미나미 후우카가 홀로 창가 쪽 소파에 기대앉아 들어오는 날 향해 손을 흔들었다.
[미나미 후우카] 앉아요.
[player] 사장님……
[미나미 후우카] 한잔할래요?
[-]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미나미 후우카가 일어나서 술잔을 내밀었다. 안에 은은하게 계화 향이 나는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