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그 사람은 바로…… 코나!
[player] 코나는 그제 밤에 혼자 경매장에 있었다고 했지만 분명 아드도 여기 있었어…… 너희 공범이야?
[코나] 억울해요!
[제인] 음…… 아드가 경매장 캐비닛이나 다른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어서 코나가 그날 밤 혼자 있었다고 착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 이때 미나미 후우카가 갑자기 위압적인 기세로 코나 앞에 가 서더니 부채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어느새 코나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미나미 후우카] 네가 증언할 때 나도 현장에 있었지.
[코나] 네, 사장님……
[미나미 후우카] 메이 매니저가 널 구했다지?
[코나] 네, 저는 12살에 '죽운'에 왔어요. 절대로 배신을 할 수가 없……
[-] 코나가 말하는 동안 미나미 후우카는 아드 앞으로 걸어가 뒤에 선 경호원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건장한 남성 몇이 아드의 손을 발로 짓밟았다.
[아드] 악!!!
[코나] 아드!
[미나미 후우카] 후후, 너를 구한 건 '죽운'이지, 아드가 아니잖아? 긴장할 거 없어.
[코나] 사장님 말씀은……
[미나미 후우카] 자, 네게 공을 세울 기회를 줄게. 사실은 이미 명백하잖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성도지심'을 훔친 동료를 잡았다고 경찰에 신고해. 그럼 경찰이 3분 내로 달려올 거야.
[미나미 후우카] 자, 핸드폰.
[-] 코나는 덜덜 떨며 핸드폰을 받았다.
[미나미 후우카] 오! 맞다. 이렇게 값비싼 물건을 훔쳐서 경찰에 넘겨지면 아마 15년 형부터 시작일 거야. 하지만 코나 너에게는 큰 공로가 되겠지.
[코나] 15년이요?!
[아드] 흥! 겁주려는 거 누가 모를까 봐서요?
[메이] 업무상 횡령, 협박, 강도까지…… 죄목이 여러 개라 그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지.
[미나미 후우카] 쯧, 게다가 신고당한 거라 자수할 기회도 날아가 버려서 감형도 안될 거야. '죽운'은 횡령꾼을 두 번 다시 채용하지 않아. 30년 후에는 '죽운'의 사업이 이한시 곳곳에 퍼져 있을 텐데…… 그때 뭘로 생계를 이어가려나?
[-] 코나는 울면서 아드에게 달려갔다.
[코나] 아드, 그냥 옥 돌려……
[아드] 무슨 소리야! 너 나 알아?
[player] 아드, 코나의 목에 아무 흔적도 없어.
[아드] 그게 뭐요?
[player] 난 창가에서 강도가 코나의 목을 세게 조르는 걸 보았어. 나도 어제 다행히…… 크흠, 친구 집에서 같은 방식으로 목졸림을 '견뎌' 봤는데, 오늘까지도 자국이 남았거든. 너희가 공범이 아니라면 어째서 코나의 목에 졸린 자국이 전혀 없는 거지?
[아드] 전……
[-] 아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고개를 떨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제인] 그 조사는 너 혼자 가는 걸로 충분했겠군! 대단하네 아주!
[-] 메이는 휴대전화 기록을 열면서 중얼거렸다.
[메이] ‘직원 안전 보장’용 전용 회선을 없애자는 제안은 기각한다. 몇 년 동안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기능이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필요하다. 키쿠에게 전달해야 함.
[미나미 후우카] 사건이 끝나면 '죽운'에서 네게 의료비를 두 배로 보상할 거야……
[-] 나는 목을 만졌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결정적인 증거로 삼아 범인의 방어선을 무너뜨릴 수 있었으니 '생사를 넘나든' 이번 경험은 그래도 가치가 있었다고 할까나.
[제인]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너를 강도 사건의 '목격자'로 만든 것도 치밀하게 설계된 일 같아. '업무상 과실'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피하려고 말이야.
[player] 나도 연극의 일부분이었군……
[제인] 그래도 내 탐정 경력에서 비교적 멋진 에피소드로 남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너를 딱 노린 거지? 네 식사 시간은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안 거지?
[player] …… 내 생각에는 그들이 이 부분을 예상하지 못한 것 같아. 그 연극은 아마도 그날 '죽운 소역' 2층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거였을 거야……
[-] 이 말을 하면서 나는 조금 불안해져 메이를 보았지만, 메이는 평소와 똑같이 무표정했다. 나는 눈을 딱 감고 말을 이어갔다.
[player] 그날 어떤 이유 때문에 2층에는 나밖에 없었어…… 그래서 그 '강도 자작극'이 손님들에게 목격되지 않은 거야……
[-] 메이의 눈썹이 미세하게 두 번 올라갔다. 나는 속으로 '죽운 역참'을 위해 기도했다.
[미나미 후우카] 그럼, 다 밝혀졌네. 이제 내놔, '성조지심'
[미나미 후우카] 나는 개인적으로 경찰이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아. 그렇다고 해서 '죽운'의 보복과 처벌이 감옥 생활보다 가벼울 거란 뜻은 아니지만.
[-] 아드는 이미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했으면서도 계속 저항하며 외쳤다.
[아드] 성도지심'은 원래 '북국' 거야!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player] 북국'? 주인에게 돌려줘?
[-] 나는 바닥에서 발버둥치는 아드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그러던 중 그의 목 부분에 거북이 모양의 문신을 보았다.
[-]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나는 어디서 봤는지 생각하면서 이틀 동안 쌓은 탐정 경험을 따라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어 단서를 남겼다.
[-]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중에 몇몇 경호원이 미나미 후우카의 명령을 따라 아드와 코나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코나] 아드, 옥을 대체 어디에 숨긴 거야?
[아드] 북국'은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준 곳이야. 레이라, 이렇게 보답할 순 없어!
[제인] 범인에게서 단서를 얻기 어려운 것 같은데, 쿠쿠…… '성도지심'을 어디에 숨겼을까?
[player] 방금 직원 기숙사를 조사했지만, 백옥의 흔적은 없었어. 설마 이미 공범에게 넘긴 걸까?
[제인] 기숙사 관리자 아주머니께서 아드가 어제 기숙사에 돌아온 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하셨어. 방금 메이 매니저에게 끌려올 때까지 말이야. 만약 아드가 물건을 누군가에게 건넸다면 가능한 유일한 장소는 경매장에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그 길이이야.
[player] 아! 그렇다면 '김씨'의 증언이 중요하겠네……
[메이] 김씨? 아드랑 친한 '김씨'…… 누군지 알겠어.
[-] 제인은 손가락을 튕기고는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제인] 맞아! 아드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걸 김씨가 봤다고 했으니 다른 단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메이 매니저, 부탁해!
[-] 메이는 스피커폰으로 '김씨'라는 직원에게 연락했다. 우리는 그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김씨는 어제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김씨(전화)] 어제 오전에 '죽운' 한정판 구운 거위를 사려고 서둘러 가다가 경매장 근처에서 한 행인에게 부딪히는 바람에 그 사람이 들고 있던 구운 거위를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한테 구운 거위를 보상해 주기로 했었죠……
[player] 구운 거위? 배고프다…… 미안, 계속해.
[메이] 사건과 관련된 곳부터 시작하지.
[김씨(전화)] 관련 있어요, 곧이에요. 그런데 구운 거위를 사서 경매장으로 돌아와 보니 그 사람이 보이지 않았어요……
[김씨(전화)] 그래서 경매장 입구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아드가 경매장에서 급하게 뛰어나오는 걸 봤어요. 저는 병가를 낸 아드가 왜 일하러 온 건가 싶었죠. 직원끼리 경쟁이 심해서 그랬나 싶었어요…… 아, 메이 매니저님, 경쟁이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죠. '죽운'한정판 구운 거위를 사려고 서두르는 것처럼요!
[메이] 핵심만 말해.
[김씨(전화)] 네. 아드에게 어디 가냐고 물었는데 저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더라구요.
[김씨(전화)] 아드 상태가 이상해 보여서, 무슨 일이 생긴걸까 봐 따라갔어요. 아드는 곧장 기숙사로 가서 방에 들어갔고,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저는 구운 거위를 먹어야 하니, 제 방으로 돌아갔고요.
[김씨(전화)] 메이 매니저님, 저는 정말 아드가 경매장에서 기숙사로 뛰어가는 걸 보기만 했고, 그 다음에는 구운 거위를 먹으러 갔어요. 아드랑은 아무 얘기도 안 했어요!
[-] 전화를 끊고 우리는 김씨의 연이은 구운 거위 이야기 속에서 핵심 정보를 분석해 봤다.
[제인]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아드는 경매장을 떠나 기숙사로 돌아가는 중간에 어디에도 머물지 않았어. 즉, '성도지심'을 다른 곳에 숨길 기회가 없었다는 거야.
[제인] 그리고 기숙사 관리자 아주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아드는 기숙사에 돌아온 후 방에서 나가지 않았고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어. 그 기간 동안 '성도지심'을 옮기지 않았다는 뜻이지.
[제인] 현장에서도 안 나왔고, 아드와 코나도 '성도지심'을 갖고 있지 않았어……
[player] 그럼 경매장에 숨겼을 가능성이 제일 커!
[-] 우리의 추리에 동의한 미나미 후우카는 메이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전시 구역을 수색하라고 하고는 나와 제인을 데리고 직원 휴게실을 수색하러 갔다. 다른 사람들은 경호원의 '동반'하에 그 자리에 남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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