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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만 찾아오는 이한시의 추석이 돌아왔다냥~ 다들 추석에 뭘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냥?
문케이크! 바로 다양한 맛의 문케이크다냥~
팥, 코코넛, 견과류, 대추, 파인애플! 그 외에도 연꽃 노른자, 커스터드 크림, 장미 잼까지…… 앗! 까먹을 뻔했다냥. 혼천 신사가 아사바 고등학교랑 같이 출시한 매실 게장 맛도 있다냥~

후지타, 올해는 콘서트가 많나 봅니다. 출석 일수가 아슬아슬하군요…… 아사바 추석 축제에 출연해 준다면 모른척해 줄 수 있습니다만.

고작 며칠 복수쌍전관에서 마작 좀 했을 뿐인데, 왜 갑자기 신사에 한정판 문케이크 같은 게 생긴 거지? 맛도 참 근본 없다멍……

지난주에 이시하라랑 이치히메가 마작으로 내기했었어. 진 쪽이 올해 혼천 신사의 추석 문케이크를 책임지기로 말이야~ 그런데 스안커 직전에 이치히메가 먼저 화료할 줄은 몰랐네? 후후~

멍! 지! 로! 지금. 당장. 오라냥! 아직 포장 못한 문케이크가 한가득이다냥! 당장 안 오면 견과류 맛만 먹을 줄 알아냥!

쳇…… 신성한 혼천 신사에 무슨 짓을…… 문케이크라니 그것도 한정판? 그래도 겁나 맛있어 보이긴 하네에에~~

매실과 게장…… 그거 맞아?

냐? 매실도 맛있고, 게장도 맛있다냥~ 맛있는 거 2개가 만나면 맛도 2배 아니겠냥!

어째 이치히메의 캣챗은 올리는 것마다 메뉴판 같네. 하여간 이치히메가 음식 이름을 말할 때는 점수판 읽을 때만큼 열정적이라니까.

냥? 주인도 점심에 밥을 두 그릇 먹었거나, 낮에 대삼원을 했으면 이치히메한테 캣챗해도 된다냥~ 미키가 그러는데, 캣챗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올리는 거라고 했다냥. 이치히메는 주인도 음식도 다 좋아한다냥~

마, 그럼 미디에 찻집 2층으로 온나. 예가 이한시 달구경 최고 명당자리 아이가. 내 항상 니 자리는 냄겨둔다꼬.

니 벌써 몇 년짼데, 내가 또 속을 줄 아나??? 맨~날 차, 차, 차밖에 안 내주믄서! 달도 뜬 추석인데 술이 빠지면, 거 무슨 추석이고…

하하, 타이밍 억수로 좋네~ 사실 내도 어디서 좋은 술 몇 병 얻었다이가. 페이밍처럼 굴면 못 쓴다. 술 한 잔 안 걸치고 우째 장사를 할라 그라노? 내 내일 바로 가께.

복수쌍전관을 닫겠다구요? 그냥 열면 안 될까요? 사장님, 마작 하고 싶어요 T_T

오? PLAYER, 내랑 마작 하고 싶은 기가? 어디 보자, 니가 이런 말을 하는 건 흔치 않긴 한데. 니가 이번에 내를 이기면은, 내년 마작장 요금 30% 할인. 어떻노?

후지 씨는 추석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특별한 일 없으면 저랑 같이 보내도 괜찮은데.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인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노. 추석은 옛날부터 말이지… 으음, 이거 설마 유도신문은 아니제? 뭐, 그래도 좋은 제안해 줬으니깐, 나중에 달 구경이라도 하믄서 니한테 추석의 역사나 좀 들려 주께.

추석 분위기에 맞춰서 따스하면서도 로맨틱한 네일 아트를 해 봤어. 하하, 어때? 해 보고 싶은 사람? 마침 네일용 큐빅이 한 세트 남는데~

우와, 평소에 하던 갸루 스타일이랑은 좀 달라 보이는데? 그런데 또 막상 어디가 다르냐고 물으면 뭔가 대답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키라라 디자인이 다 했네. 진작에 알았다면 데이트 전에 키라라한테 네일 아트를 해 달라고 하는 거였는데… 맞다, 학교에 이렇게나 반짝이는 네일 아트를 하고 갔다간 렌이 주의를 줄 수도 있을 테니 조심하렴~

후후, 제가 선생님께 네일 아트를 해 드릴 테니까, 대신 비밀을 지켜 주셔야 해요~ 맞다, 이번 데이트 상대는 누구예요?

나, 나 할래! 원래 이런 분홍색은 완전 하얀 피부에만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다 잘 어울리네~

그거 하는 법 링크 좀… 아니, 나도 똑같은 네일 해 줘!

하하, PLAYER에게 해 줄 디자인은 내가 진작에 준비해 뒀지롱! 오늘 밤부터 시작할 '추석 커플 네일 아트'를 기대해 달라구~

그럼 너는? 넌 명절을 어떻게 보내? ……갑자기 궁금한 건데, 넌 전통적인 스타일이야? 아니면 유행을 좋아해?

냐~~~~~~!!!!!
이치히메가 열심히 준비한 야옹이 발 모양 매실 게장 맛 문케이크가 토끼 머리 모양으로 변해 버렸다냥!
누구 짓인 거냥!!!!!!!!!!

하아… 신사에 있는 문케이크도 그렇단 말이야? 모양만 바뀐 게 아니라 속도 말차랑 겨자를 섞은 걸로 바뀌었어.

그럼 올해 한정판 문케이크는 결국 물 건너간 거 아니냥!

미안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있던 거라서…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이 모양은… 쿠쿠쿡. 불가능한 것을 빼고 남은 것은 어쩔 수 없이 진실일 수밖에 없지.

이치히메. 이 문케이크 모양 말이야,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냥? 이렇게 생긴 과자는 요즘 많이 먹긴 했는데냥… 어디 꺼 말하는거냥?

…………

단서가 없으면, 범인 찾는 데 시간 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만들자. 이번엔 내가 도와줄게.

주인은 정말 착하다냥…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내 곁에 있어 줘서 참 좋다냥… 매실 게장 맛 말고도, 이치히메는 주인이 직접 만든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 장미 잼맛도 맛보고 싶다냥~

범인들이여, 드디어 이날이 도래하였노라.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껏 이 몸을 모시거라. 우히히히히~
아 맞다. 이 몸이 이번에 그대들에게 준 추석 선물은 마음에 들었느냐?

냐! 역시 이 토끼가 그런 거다냥! 혼천 신사의 문케이크를 돌려내라냥!!!

우히히~ 꼬맹이, 혼천 신사의 문케이크는 이미 평생 걸려도 찾지 못할 곳에 이 몸이 잘 숨겨 두었도다~

아 그래. 이 몸이 그대에게 비밀을 하나 더 알려 주도록 하지. 이건 그저 이 몸이 혼천 신사를 차지하려는 계획의 첫걸음에 불과하니라. 우히히~

쉿, 그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 몸은 잘 모르겠다만~

추석에 너한테 소원을 빌면들어 주는 거야?

범인이여, 이몸을 도발하는 건가? 좋다, 그대의 소원을 얘기해 보거라!

그럼…… 달 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문케이크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역시 너였군. 이제 혼천 신사에 손을 대려는 거야? 아, 잠깐… 그러고 보니 네가 혼천 신사를 차지하겠다고 말한 지는 벌써 한참 된 것 같은데.

우히히. 이게 바로 신님의 지혜라는 거다. 신사 하나를 차지하는 정도의 중대사는 당연히 길일을 골라서 해야만 하는 것 아니겠느냐~

범인이여, 이 몸을 얌전히 따르거라. 내년에 맞이할 오늘은 이 몸이 혼천 신사를 차지하는 일 주년 기념일이 될 테니까 말이지. 우히히히히~

천월 신사의 계수나무가 인연을 맺어 주는 나무로 불리고 있는 것 같아요… 뭐, 이렇게 특별한 날에는 분명 나무의 신께서도 모두가 행복하도록 보살펴 주시겠죠.

어쩐지, 요즘 신사에 물건을 가져다주시는 분이 바뀌었더라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에인 씨, 부디 몸조심하세요.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시면, 대답하기가 좀…

사실 마이도 소원 카드를 준비해 뒀어요… 주인님, 마이와 소원 카드를 걸러 계수나무에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주인님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마이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나요?

아니, 엄청 잘 어울려. 마이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 봐. 넌 뭘 입어도 예쁘니까 말이야!

추석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거의 '다 함께 모이다'라는 주제인 것 같아. 어쩌면 이게 둥근 보름달이 뜨는 날을 추석으로 정한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네.
그런데 옛말에, 달은 음력 15일보다 16일이 더 둥글다고 하지. 그러니 달 구경을 가려면 아무래도 오늘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일 뿐이랍니다. 보고 들은 것이 많다 보니 경험도 자연스레 풍부해진 것이죠. 사탄 씨도 그렇지 않나요?

맞아. 하지만 하나씩 얘기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텐데, 그래도 괜찮아? 어쩌면 밤을 새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외로워 보이고 싶진 않지만, 아쉽게도 난 다시 만날 가족이 없어… 하지만, 만일 네가 함께해 준다면 다음 추석부터는 나도 함께 명절을 보낼 사람이 생기겠지.